삼성전자가 2025년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 35.2%를 기록하며 17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연간 판매량은 250만 대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3차원 입체감을 구현하는 스페이셜 사이니지와 초저전력 컬러 이페이퍼 등 신규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원격 관리와 콘텐츠 운영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삼성 VXT’에 AI 기반 제작 기능까지 더해 하드웨어 중심 사업을 솔루션 영역으로 넓히고 있다.
점유율 35.2%, 연간 판매 250만 대…제품·솔루션 확장으로 B2B 공략 강화
삼성전자가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7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단순한 판매 우위에 그치지 않고, 제품군 확장과 운영 솔루션 고도화를 함께 추진하면서 기업간거래(B2B)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19일 2025년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35.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에 따르면 연간 판매량은 250만 대를 넘어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에는 스마트 사이니지, 전자칠판, 비즈니스 TV 등이 포함되며 소비자용 TV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제품 측면에서는 신규 폼팩터와 저전력 제품이 눈에 띈다.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삼성의 3D 플레이트 기술을 적용해 두께 52mm의 슬림한 구조에서 입체감을 구현하는 제품으로, 현재 85형이 출시됐다. 이 제품은 CES 2026 혁신상과 iF 디자인 어워드 2026, ISE 2026 등 주요 글로벌 전시·디자인 무대에서 수상하며 기술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컬러 이페이퍼는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종이 포스터를 대체하려는 수요를 겨냥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32형에 이어 최근 A4 용지 크기에 가까운 13형 모델을 추가했다. 이 제품에는 식물성 플랑크톤 오일 기반 바이오 레진이 적용됐으며, 회사는 동일 무게의 석유 기반 레진과 비교할 때 제조 단계 탄소배출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용 분야는 유통, 기업, 교육, 호텔 등으로 넓다.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매장이나 전시장처럼 시각적 주목도가 중요한 공간에, 컬러 이페이퍼는 잦은 출력물 교체가 필요한 오프라인 매장 환경에 적합한 제품으로 제시된다. 여기에 삼성 VXT는 여러 지역에 설치된 스크린을 원격으로 관리하고, 실시간 모니터링과 콘텐츠 배포를 지원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전자의 전략은 디스플레이 판매에서 끝나지 않는다. 회사는 다음 달 삼성 VXT에 사진 한 장과 문구 입력만으로 사이니지용 영상을 제작하는 ‘AI 스튜디오’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이 화면 성능 중심에서 콘텐츠 제작과 운영을 포함한 통합 서비스 경쟁으로 옮겨가는 흐름 속에서, 삼성은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묶은 운영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장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