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가 참여…독립 기구 통해 고객 신뢰 확보 나서
SK텔레콤이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들이 겪은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고객신뢰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SKT는 고객의 요구를 구체화하고 변화 방향을 자문할 외부 전문가 5명을 위원으로 구성해 지난 16일 첫 회의를 진행했다.
새롭게 출범한 고객신뢰 위원회는 SK텔레콤 내부가 아닌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독립 기구다. 위원회는 고객 의견을 직접 듣고, SKT가 마련한 신뢰 회복 방안을 검증 및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활동 내용과 진행 경과를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해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위원장은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현 한국공학대 석좌교수)이 맡는다. 안 위원장은 다양한 소비자 만족도 평가와 기업 생산성 향상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이 외에도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변호사(법무법인 혜명),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해 소비자 보호, 정책 자문, 인지심리학 관점에서 개선안을 검토하고 고객 중심 접근을 강화할 계획이다.
첫 회의에서는 위원회 운영 방식, 역할, 향후 일정이 논의됐다. 특히 위원들은 고객에게 위원회 활동을 투명하게 알릴 수 있는 채널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위원회는 격주 정기 회의를 개최하며, 긴급한 고객 신뢰 회복 조치가 필요할 경우 수시 회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SKT는 고객 신뢰 활동의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성과 지표를 개발해 위원회에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SKT는 고객신뢰 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고객가치혁신실을 간사 조직으로 배치해 위원회 활동을 지원한다. 더불어 회사 내부 TF 조직인 고객가치혁신TF를 신설해 고객 보호 및 정보 보안 대응책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인 고객 신뢰 회복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고객신뢰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고객과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와 고객 가치 향상 방안을 실행해 나가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