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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산업대전]한국전기연구원, ‘비접촉 마그네틱 동력 전달 기술’ 선박·항공기 추진효율 10% ↑

기사입력2022.03.31 10:50


▲ 홍도관 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비접촉 마그네틱 동력 전달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추진효율·에너지 절감효과 
소음·진동 없어, 육·해·공 관심
 
한국전기연구원(KERI) 홍도관 박사팀이 한국전기산업대전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기반 상반회전 프로펠러 추진기’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지난 17일부터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기산업대전에서 △전력기기 △전기추진 및 산업응용 기술 등 연구원 중점 추진분야를 소개했다.

전동력시스템연구센터 홍도관 박사팀이 개발한 선박과 항공기의 추진효율을 1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기반 상반회전 프로펠러 추진기’ 기술도 관심을 받았다.

‘상반회전 프로펠러’는 서로 반대로 회전하는 2개의 프로펠러가 축 방향으로 배치된 것이다.

기존 추진기는 하나의 프로펠러만 장착되어 70%의 추진 힘을 뒤쪽으로 밀어내고, 30%는 옆으로 흘러 에너지가 소실되는 반면 ‘상반회전 프로펠러’는 전방 프로펠러에서 나온 회전 에너지를 후방 프로펠러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회수 및 재활용하기 때문에 동일 소요동력 대비 추진력이 향상되며 추진효율이 향상되며, 동일 추진력 대비 소요동력이 저감되어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 상반회전 프로펠러 원리(그림출처: 한국전기연구원)



기존에 프로펠러 두 개를 반대방향으로 돌리는 메커니즘을 만들어내려면 기계식 기어를 사용해야 했다.

홍 박사팀은 자석의 N극과 S극이 서로 밀고 당기는 힘을 활용해 기어 부품들의 접촉 없이 동력을 전달하여 상반회전 프로펠러의 추진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를 개발해, 이를 수중 및 항공 추진체에 적용했다. 

최근에는 KERI 창원본원 인근의 저수지에서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의 최대 효율 99%를 달성하는 수중 추진기의 실증 테스트까지도 완료했다.

이는 비접촉 자석의 힘을 활용하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국방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명이 반영구적이라 유지보수가 크게 필요 없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홍도관 박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무인 자율운항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해상에서의 스마트 자율운항이 가능하도록 연구할 것”이라며 “수중용·항공용을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도 우리의 비접촉 마그네틱 동력 전달 기술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현재 연구팀이 개발한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기반 상반회전 프로펠러는 무인이동체용 3kW급 출력 수준을 가지고 있다.

홍 박사는 2022년 무인이동체용 10kW급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사람이 수십명 탈 수 있는 정도의 100kW 이상급 성능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은 전기산업대전에서 △차세대도심이동비행 기체용 핵심 전기추진 기술 △전기자동차 충전 제어 및 통신 기술 등 중점 추진분야의 다양한 기술을 전시하며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