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SAP S/4HANA 기반 차세대 ERP 전환을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재무·물류 중심 ERP와 MES, SCM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단일 BW 환경으로 통합해 실시간 분석과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한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환 과정에서는 다운타임 최적화 전환 방식을 적용해 시스템 비가동 시간을 기존 예상보다 75% 이상 줄였고, 제조라인 운영 차질을 최소화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기반 운영과 재해복구 체계도 함께 적용됐다. 이번 구축은 단순 ERP 교체보다 데이터·AI 활용을 위한 기반 정비 성격이 더 짙다.
분산 시스템 통합 다운타임 최소화 통한 차세대 ERP 전환
삼성전기가 SAP S/4HANA 전환을 끝내고, 흩어져 있던 경영·생산 데이터를 하나의 체계로 묶었다. 이번 구축은 단순한 ERP 교체보다 재무, 제조, 공급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분석과 자동화에 활용할 기반을 정비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SAP코리아는 4월 8일 삼성전기의 차세대 ERP 구축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기존 ERP, MES, SCM 등으로 분산돼 있던 주요 데이터를 BW 기반으로 통합해 실시간 분석 환경을 마련했다. 이는 부문별로 나뉜 정보를 한곳에서 보고 판단하는 구조로 바꾸는 작업에 가깝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SAP 프리미엄 서플라이어 체계가 반영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운영 인력과 데이터센터, 재해복구 체계를 결합한 서비스 기반이 적용됐고, 삼성전기 사례에서도 보안과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전환 방식에서도 제조업 특성이 반영됐다. 다운타임 최적화 전환은 일부 데이터 전환 작업을 시스템 가동 중 처리해 전체 비가동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삼성전기는 이를 적용해 예상 대비 75% 이상 다운타임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생산라인과 연결된 시스템은 전환 시간 자체가 비용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수치는 프로젝트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구축 범위는 시스템 교체에만 머물지 않았다. 회사는 재무, 구매, 생산, 물류 등 핵심 프로세스를 먼저 통합·표준화한 뒤 전 법인에 동시에 적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개별 법인별 재구축을 반복하는 대신 공통 체계를 먼저 정리해 전환 규모와 리스크를 낮추려는 접근으로 읽힌다.
SAP의 생성형 AI 코파일럿 ‘쥴’도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 활용됐다. 삼성전기는 이번 전환을 계기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업무 자동화 환경을 넓히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결국 이번 구축은 ERP 현대화와 함께, 제조기업이 AI를 실제 업무에 붙이기 위한 데이터 토대를 다시 짜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