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AI 보안 인더스트리 4.0 자동차 스마트 IoT 컴퓨터 통신 특수 가스 소재 및 장비 유통 정책 e4ds plus

세계 車 시장 회복세…中·印 성장세 주도

기사입력2025.05.26 14:00

▲2024년 기준 상위 12개국 및 전 세계 완성차 판매량

 
中 세계 車 판매량 증가분 2024년 49%·2025년 1Q 75% 차지
美 보호주의·관세 하방 리스크 우려, 2025년 성장률 3% 전망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중국 내수 시장의 확대 영향으로 2025년 1분기 높은 성장률을 보여 성장 경로로의 복귀가 기대되나,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 영향의 본격화에 따른 하방리스크 우려도 부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최근 산업분석 Vol. 147 최근 자동차 시장 현황 및 주요 이슈 KATECH Insight를 통해 세계 자동차 시장을 조망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과거 성장 경로로의 복귀가 기대되는 가운데, 특히 중국과 미국이 주요 시장으로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2024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증가분의 49%, 2025년 1분기 증가분의 75%를 중국이 차지할 만큼 중국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인도는 2022년 일본을 추월하며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함께 자동차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ASEAN 국가들의 상대적 정체와 대조된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중국 의존도 완화의 수혜국으로 주목받으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2024년 부진했던 일본 자동차 시장은 2025년 1분기 경제성장률 저조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는 품질 인증 부정 및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 해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 시장도 2024년 일본과 함께 부진했지만 2025년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주요 기관들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노후 자동차 교체 지원 정책(3~6월)이 소비를 자극한 결과라고 해석한다.

다만,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024년 정량 모델 기반으로 2025년 1∼4월 판매량이 양호하지만 이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성장세 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Toyota·Volkswagen·현대자동차그룹은 수년간 1∼3위 자리를 유지하며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Honda는 판매량 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일본계 기업 전반이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자동차 기업은 COVID-19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국유 기업보다 민간 기업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BYD는 2019~2024년 사이 판매량이 10배 증가하며 2023년 세계 자동차 판매 상위 10위 내에 진입했다.

전기차(B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장은 중국이 과반을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HEV) 시장은 일본·미국·중국이 판매량 상위국이나 시장 분산도가 높아 집중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2025년 1분기에는 BEV 시장의 성장률이 회복되면서 PHEV 시장 성장이 둔화됐다. 특히 Tesla Model Y·Model 3가 중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Tesla의 전체 판매량은 2024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보호주의 정책과 브랜드 이미지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 및 관세 부과가 세계 자동차 시장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GlobalData는 2025년 자동차 시장 성장률을 3.0%로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의 관세 정책이 지속될 경우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전기차(BEV) 시장은 2025년 1분기에 성장률이 회복되었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연간 성장률이 14% 수준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Tesla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반(反) Trump·Musk 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Model Y 신형 출시로 구형 모델 생산이 중단되었지만 유럽 주요국에서는 여전히 판매량 감소가 확인되었으며, 생산 지연과 보호주의 정책 영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중국과 인도의 주도적인 성장 속에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보호주의 정책과 친환경차 시장 변화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